되살아난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바짝

2019-04-23 14:47

한진중공업이 정지됐던 주권 매매거래를 재개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바짝 다가섰다.

한진중공업은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날부터 이 회사의 주권 매매가 재개됐다. 

지난 2월 13일 한진중공업은 자회사인 수비크조선소의 회생 신청에 따라 자본잠식이 발생했고, 주식 매매가 정지된 바 있다.

최근엔 재무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 현지 은행들이 채무 조정을 했고, 국내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을 결정했다. 자본잠식 우려가 해소됐다는 얘기다. 

여기에 한진중공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도조선소는 2016년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했고, 정상적인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요 사업부문인 건설부문은 수주 잔량이 4조원대에 이른다.

특히 인천 율도부지 등 7000억원대에 이르는 부동산을 비롯,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영도조선소 부지 개발도 남아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기업 계속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거에 해소됐다"며 "회사의 기초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한진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