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4월 말부터 시작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봄 시즌 공연들

2019-04-23 10:21
풍성한 공연 및 축제로 ‘가족의 달’준비하기!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뜻깊은 기념일들이 자리한 5월은 명실상부한 ‘가족의 달’이다.

5월을 맞아 가족 또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각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 및 축제를 선보인다.

살랑이는 봄바람과 함께 성큼 다가온 문화예술회관의 봄 시즌 공연들을 주목해보자.

▶부모님과 함께 보는 뮤지컬 & 연극
갱년기에 접어든 중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 <메노포즈>와 인천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 <신포동 장미마을>은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정겨운 우리 이웃들 그리고 실버세대의 일상과 고민을 담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연이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마주친 네 명의 중년여성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며, 그들의 삶을 응원한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많은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했으며, 올해 역시 홍지민, 황석정, 박준면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5월 3일부터 4일까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연극 <신포동 장미마을>은 인천 지역 극단 ‘십년후’의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단체상 은상과 신인연기상을 수상하였다. 인천 신포동 어느 집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소식을 접한 동네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이를 해소해 나가는 과정을 코믹하고 잔잔하게 그린다.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소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연인 / 친구와 함께 즐기는 음악회
육아와 가사, 힘든 직장 생활에 시달린 연인 또는 친구에게 작은 여유를 선사하는 음악회도 준비되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약속한다.

신박듀오 커피 콘서트[사진=인천시]


예술회관 대표 브랜드 <커피콘서트>의 5월 무대는 세계가 주목하는 실력파 피아노 듀오 ‘신박듀오’가 물들인다. 한 대의 피아노를 네 손이 연주하는 포핸즈(4Hands) 기법의 무대로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다. 5월 15일 소공연장에서 향긋한 커피 한잔을 곁들여 감상 할 수 있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2020 베토벤 리 커밍 시리즈’의 첫 무대 역시 새로운 힘을 충전하는 시간으로 적합하다. 춤과 축제를 연상시키는 에너지와 다이내믹한 리듬이 돋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5월 10일 대공연장에서 악성(樂聖)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가장 드라마틱한 리더이자 강력한 예언가 엘리야의 이야기를 그린 오라토리오 <엘리야>를 영어 버전으로 준비했다. 김종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세일, 베이스 정록기 등 국내 정상급의 독창자와 인천시립합창단의 연주를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의 뛰어난 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 5월 16일, 형형색색으로 쌓이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향연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아이와 함께 보는 어린이 연극 그리고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
재미뿐만 아니라 아이의 교육적인 측면도 잡고 싶은 학부모라면 미스터리 추리연극 <위험한 실험실>과 견학프로그램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눈여겨 봐야한다.

인천문화예술회관 백스테이지 투어[사진=인천시]


제15회 아시테지 겨울축제 ‘올해의 우수작’에 선정된 어린이 연극 <위험한 실험실>은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이중언어 창작극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바라본 어른들의 부조리한 세계를 재기발랄하게 풀어냈다. 귓가를 맴도는 음악, 빼어난 영상 그리고 놀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선보이는 <신나는 백스테이지 투어>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무대 뒤와 인천시립예술단의 연습실을 개방하는 견학프로그램이다. 무대 음향과 조명 등 여러 시스템과 연습실, 분장실 등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며, 관련 직업군에 대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공연예술에 대한 흥미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진로체험의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야외 공연, 축제!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4~6월은 야외공연 및 축제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도 야외광장 및 공연장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젖먹이 어린아이부터 공연문화 자체가 생소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꾸며진다.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는 한․중․일 거리예술가들이 공연하는 “열린광장축제”가 열린다.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수한 거리예술 5개 단체와 중국 2개 단체, 일본 2개 단체 등 총 9개 공연팀이 거리예술의 진수를 선보이며, 야외 공간에서 온가족이 함께 휴식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돗자리 도서관’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거리놀이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열린광장축제 크로키키브라더스[사진=인천시]



5월 14일부터 6월 1일까지 19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및 인근에서 펼쳐지는 춤축제 <춤추는 도시 인천>은 국내를 넘어 동아시아로 그 범위를 확장하여 전개된다. 한․중․일 최정상 무용단체들의 수준 높은 공연들이 펼쳐질 개막공연부터 현재 우리 무용계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역 무용가들의 무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한 릴레이댄스까지 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무대를 마련하였다.

춤추는도시인천 개막공연 K-arts 옛날사람[사진=인천시]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야외공연장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황금토끼>는 복장과 형식, 관람료에 구애받지 않는 즐거운 공연이자 여유롭게 주말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열린 무대이다. 인천시립예술단이 정성껏 준비한 무대들과 가족뮤지컬, 팝페라, 마술, 모던판소리 등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안인호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봄 시즌을 맞아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각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들, 그리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을 마련했다.”라며, “마음 속 고민들을 잠시 내려놓고 더불어 즐기는 예술의 행복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