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초고층 스마트 복합단지 조성

2019-04-23 07:53
3000가구 규모 주거단지 및 복합상업시설 등 들어서

그린스마트 밸리 조감도 [이미지= 구로구]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50층 높이의 3000가구 규모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된다. 

구로구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 15만2667㎡를 '그린스마트 밸리'로 개발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해 29일부터 주민 열람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구로차량기지는 1974년 현재 위치인 구로1동 685번지 일대에 자리잡은 이래 서울~인천, 서울~수원을 오가는 전동열차의 입출고, 차량검수 등을 담당해왔다. 미개발 지역이었던 건설 당시와는 달리 인근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개발이 진행되자 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이에 구로구는 2017년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서울시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도시관리계획안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의 토지이용, 교통, 보행, 경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겨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 일대는 최고 175m, 50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주거·업무·상업·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청년‧신혼부부‧G밸리종사자 등 주거 수요에 대응하는 3000여 가구의 주거복합단지와 쇼핑‧엔터테인먼트 등 복합상업시설, 비즈니스호텔‧컨벤션 등 업무지원시설, 신성장산업을 육성‧지원하는 지식산업센터, 보육‧의료‧체육 등 생활지원시설 등이 계획됐다.

구로구는 도시관리계획안에 미래도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그린스마트 밸리' 특화 조성 방안도 담았다. 녹색건축물 활성화와 입체적 녹화공간 확충, 첨단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생태도시를 조성하고, 교통‧안전‧생활‧에너지 등 각 분야에 사물인터넷 등 최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건축물 간 유기적인 보행을 가능케 하는 공중보행데크와 주변 지역을 이어주는 연결 브리지를 통해 입체 보행 도시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구로구는 올해 중 용도 변경과 결정‧고시를 목표로 구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안 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7년쯤 차량기지가 이전되고 2028년에 이전 부지에 대한 개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도시의 모델이 될 그린스마트 밸리 조성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