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故 김홍일, DJ 아들이자 정치적 동지…민주화 운동 위해 헌신"

2019-04-21 18:50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함께 옥고 치러…"30년 동안 정치 같이 한 셈"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별세한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큰 아들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동지로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오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홍영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DJ가 야당 총재를 하던 시절에는 뒷바라지를 하시느라 여러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에도 아버님(DJ)과 고문을 겪는 바람에 몸을 다쳐서 어렵게 몸을 이끌고 여태까지 오셨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다. 당시 고문의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게 됐다. 이 대표도 당시 이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저하고는 정치를 한 30년 동안 같이 한 셈인데 안타깝게 파킨슨병을 앓아 말년에 고생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고(故)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