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손학규 이번주 최고위원 인선 강행 전망

2019-04-21 15:59
바른정당계 이어 안철수계 '孫 사퇴론' 동조…금주 의총결과 주목

당 내에서 사퇴 압박에 시달리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번 주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일각에서 모두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대표는 대표직 유지로 현 위기상황을 정면돌파 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오는 22일께에는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해 현재 바른정당계 최고위원이 보이콧한 초괴위원회의를 정상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을 향해 주말까지 복귀하라고 제안했지만 지난 17일 거절의 답변을 받았다.

다만 손 대표가 정면돌파를 강행하더라도 지지층이 점차 얇아지고 있어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원내 인사들 대부분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퇴진 요구의 대안으로 제시한 혁신위원회 혹은 제2 창당위원회의 출범도 어려움이 전망된다. 위원장 제의를 받은 정병국 의원은 당 지도부의 합의를 우선 조건으로 걸고 있어 선뜻 조건없이 나서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하태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현 지도부의 지속은 죽어가는 환자에 산소호흡기만 꽂고 있는 격이다. 당의 근본적인 판갈이가 필요하다. 마지막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재차 손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안철수계의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안철수계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지난 18일 손 대표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면서 점차 세력을 모으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최측근 인사들은 안 전 의원의 조기 귀국설에는 선을 그었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안 전 의원의 귀국 계획이 없으며, 6월 조기 복귀설도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열린 김수민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