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 지도부 총사퇴 결의 시 백의종군하겠다”

2019-04-21 12:36
죽어가는 환자로 당 표현…‘마지막 기회’ 강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 총사퇴가 결의되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비상대책위원회 참여나 차기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 최고위원은 “현재 당은 죽어가고 있고 국민들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며 “현 지도부 지속은 죽어가는 환자에게 산소호흡기만 꽂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 지도부가 물러나면 대안이 있느냐는 것은 당내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당에는 비대위를 하건 조기전당대회를 하건 새로운 지도부 인재풀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당의 파격적인 변화가 없다면 기대를 접을 것이고, 혁신이 성공한다면 한 번 더 쳐다볼 것”이라며 “당의 근본적인 판갈이가 필요한 이유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