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항공권’부터 수수께끼 문제풀기까지…교육업계 이색 이벤트전쟁
2019-04-21 13:54
최근 교육업계의 이색적인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수수께끼 문제를 내거나 자체 댄스대회를 개최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벤트 상품도 왕복항공권 같은 고액부터 ‘야식’까지 다양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감이 감돌고,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교육 콘텐츠를 넘어 자사의 존재감을 드러낼 특색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홈런은 인기 게임 ‘레이튼 교수’의 애니메이션 버전인 CJ ENM ‘레이튼 미스터리 탐정사무소-카트리에일의 수수께끼 파일’과 함께 수수께끼 이벤트를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한다.
대교는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눈높이 키즈 크리에이터’ 모집 이벤트를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매달 다른 주제를 제시하고, 이에 맞는 영상을 직접 촬영‧편집해 SNS 채널에 업로드하는 식이다. 지난해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에 유튜버(5위)가 처음으로 오를 정도로 아이들에게 1인 크리에이터는 최대 관심사다.
이투스교육은 입시교육업체인 만큼 중‧고생을 겨냥한 이색 이벤트를 마련한 바 있다. 케이블방송 Mnet과 ‘고등래퍼3’ 방송을 기념해 ‘고등선생래퍼 힙때잡 이벤트’를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고등래퍼2 준우승자 이로한과 이투스 정승제 강사가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 선착순‧추첨을 통해 상품을 나눠줬다.
에스티유니타스 역시 디즈니코리아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론칭한 ‘커넥츠 스피킹’을 1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올해 초 진행했다. ‘커넥츠 스피킹’은 겨울왕국‧라푼젤 등 50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영어표현을 영어공부에 접목한 것이다. 윤선생은 초‧중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학습상담 신청 이벤트가 한창이다. 직접 선택한 선생님과 유선 등으로 학습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 문턱을 크게 낮춘 데다 온라인 영어도서관 ‘아이들이북’ 1개월 무료구독 이용권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이벤트에서 빠질 수 없는 상품이 눈에 띄는 경우도 있다. edm유학센터는 이달 25일까지 전국 지사에서 ‘edm세계어학연수박람회’를 열고, 상담만 받아도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완료하고, edm유학센터 전국 지사에서 상담을 받으면 자동 응모된다.
이벤트 상품에 ‘야식’도 등장했다. 좋은책신사고의 수학 전문 인터넷 강의 사이트 쎈닷컴은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중·고등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야식 증정 이벤트를 다음달 1일까지 실시한다. 쎈닷컴 강좌로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간식을 증정한다. 총 200명에게 햄버거‧음료‧과자 등 간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