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5월초 최종 타결·5월말 정상 서명 목표
2019-04-18 07:14
5월 초 류허 부총리 워싱턴 방문에서 최종 타결 목표
미국과 중국이 5월 초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5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목표로 이달 말부터 베이징과 워싱턴을 오가며 추가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4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주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 다음 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찾을 예정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양측은 류허 부총리의 워싱턴 방문 기간에 최종 협상 타결과 미중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을 5월 말에 무게를 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을 찾은 류허 부총리를 만나 협상 성공을 낙관하면서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4주, 합의문 검토에 2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말 일본 방문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일왕 즉위 후 첫 국빈으로 내달 26~28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아시아에서 여는 쪽을 선호하지만 최종 장소가 어디가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6월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에린 에니스 미중기업협의회 부회장은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쪽이 더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9개월째 계속된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막바지 협상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4월 초 대면 협상이 끝난 뒤 화상 회의를 통해 논의를 계속 진행했고, 므누신 장관은 지난 13일 양측이 최종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무역협상 강제 이행장치나 관세폭탄 철회 문제는 아직 다 풀지 못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