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총선 매치업] 최대 승부처 PK...조국vs이언주 맞대결 여부 관심
2019-04-17 08:28
한국당은 거물급 내세워 방어전…황교안 출마 가능성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PK(부산‧경남) 지역이 내년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PK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부산에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맞대결 성사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조국 띄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이 조 수석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당 지도부에서도 공개적으로 조 수석의 부산 차출론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출마는 '본인의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바른미래당과 결별 수순에 접어든 이 의원은 향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부산 선거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 의원은 조 수석 ‘부산 차출설’에 대해 “나는 이 정권의 대표적인 운동권 분들과 얼마든지 붙을 생각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밖에 여권 PK 출신인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부산 지역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당도 ‘거물급’을 내세워 방어전에 나섰다.
이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출마를 앞두고 있고, 최근에는 황교안 대표가 부산으로 출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여권이 수성 중인 김해 선거판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해는 시장부터 갑‧을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상황이다. 특히 김해시갑에는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홍태용 김해시갑 당협위원장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홍 위원장은 앞선 19대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를 맡았고 현재는 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과 경남도당 원외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남 양산 갑에선 현역의원과 청와대 출신 간의 맞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윤영석 한국당 의원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송인배 전 비서관의 출마설이 오르내린다. 송 전 비서관은 앞서 윤 의원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편, 여야는 PK가 이번 선거판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임에 따라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부산 10석 △울산 3석 △경남 8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반면 한국당은 전통적 텃밭인 만큼 부산 △16석 △울산 5석 △경남 14석을 얻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