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폭발 시뮬레이션 해보니…북풍 강하면 9시간만에 전역 화산재로

2019-04-17 00:00

백두산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시뮬레이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등 연구진이 10년 평균 기상장을 반영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서울 일부를 비롯해 경기 북부, 강원도, 경북 북부 지역까지 화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때 북풍이 강하게 불면 9시간 만에 한국 전역에 화산재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두산 천지에는 20억 톤의 물이 있는데, 화산이 폭발하면 뜨거운 냄비에 갑자기 물을 부으면 물방울이 튀는 것처럼 1000도가 넘는 마그마가 천지에 있는 물을 만나면 순간적으로 기화해 수증기로 변하고 마그마는 급랭해 화산재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이 흘러넘쳐 화산성 홍수가 일어나면 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화산 활동이 시작되면 반경 60km 지역이 용암으로 뒤덮이며, 8시간이면 울릉도와 독도까지 화산재가 날리고 반경 50km 거주민들은 가스로 인한 질식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백두산 화산 폭발 조짐은 꾸준히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 천지가 부풀어 오르고 백두산 온천 온도가 오르는 등 분화 징후가 계속돼 포착돼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