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경쟁률 37.5대 1에서 8.6대 1로 급락

2019-04-15 14:37
서울 청약경쟁률·최저 청약가점 모두 하락
대전 청약경쟁률 평균 74.5대 1 훨훨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 경쟁률 135대 1
1분기 서울 분양단지 3.3㎡당 평균 분양가 2795만원


청약 시장의 경쟁률이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의 청약 경쟁률도 작년의 수준에 못 미쳤다. 같은 지역에서도 관심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그렇지 않은 단지는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1분기 서울 분양 아파트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8.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4분기(37.5대 1)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11.7대 1)보다 하락했고, 지방도 8.8대 1로 직전 분기(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거래 비수기와 함께 9.13 후속 대책인 실수요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광역시는 38.2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25.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대전 청약경쟁률이 평균 74.5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019년 1분기 가장 좋은 청약 성적을 보였다. 이어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은 청약경쟁률이 저조했다.
 

[2019년 1분기 지역별 청약경쟁률 비교]



올해 1분기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로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인 우방아이유쉘도 12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 아이파크시티2단지는 대규모 단지로 859호 모집에 7만4264명이 몰려 8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힐스테이트북위례가 77.3대 1, 서울 은평 백련산파크자이는 잔여세대 43가구 분양에 1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지역 내에 랜드마크로 기대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나 도심접근성이 좋은 입지에 위치한 단지였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기준)은 44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작년 4분기(57점)보다 낮아졌다. 수도권(38점), 지방(46점)도 직전 분기(각각 45점, 52점) 대비 청약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직전 분기(47점) 대비 올라갔다. 대전, 대구 등지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전국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1505만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2018년 4분기(3550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마포•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9.13 후속 대책으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입지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는 청약수요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청약경쟁률 높은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