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위례 과천 등 인기지역 분양 봇물…청약 흥행할까?

2019-04-15 00:01
강남 3구 총 2만9954가구 공급
성남 고등지구, 과천, 하남 등 택지지구서 5376가구 공급

본격적인 분양 시장의 문이 열렸다. 올해 2분기에 강남과 강남 주변 택지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강남 외에도 호재가 많은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를 비롯해 과천 등 알짜 분양이 예고된다.

시장의 저울질은 시작됐다. 매력 있는 분양 단지에는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리고, 경쟁력이 부족한 아파트는 철저하게 외면 받는 쏠림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들은 총 2만9954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만722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이는 작년 동기(1만5158가구) 대비 13.6% 증가한 수준이다.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10개 단지 총 7502가구 중 3009가구가 일반분양한다. 또 강남과 인접한 성남 고등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하남 감일지구 등의 택지지구에서도 537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 아파트가 흥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9·13 대책 후 강남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분양물량이 많아 청약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강남 주요지역 아파트의 청약결과가 올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판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청약열풍이 분다면 기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견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강남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금까지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210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 5028건이 접수돼 23.94대1로 청약을 마쳤다. 이에 앞서 11월에 나온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은 41.69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올해 1분기 강남 유일의 분양 아파트였던 강남구 역삼동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도 1순위 평균 5.21대1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강남을 중심으로 줄곧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세 하락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최근 강남과 주변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자가 몰리는 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으로 ‘방배그랑자이’를 4월 분양한다. 총 758가구이며 전용면적 59~84㎡ 2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도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 재건축으로 ‘래미안 라클래시’ 679가구 중 전용면적 71~84㎡ 115가구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GS건설은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를, 현대건설은 일원동 일원대우 아파트를 재건축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2분기 중 분양 준비 중이다.

강북권에선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양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1152가구 규모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분양에 돌입했다. 전용면적 84~162㎡ 11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계룡건설이 A1-6블록에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5~130㎡ 494가구다.

경기도권에서도 알짜단지들이 나온다. 강남과 판교 더블생활권인 성남 고등지구에서는 1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2017년 분양했던 2개 단지는 단기간 계약이 완료됐다. GS건설은 고등지구에서 마지막 민간분양으로 3개 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를 5월 분양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이다.

GS건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제이드자이 647가구,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를 연이어 분양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4월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시작으로 6월경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351가구, F20-1블록 일대에 826가구 등을 분양한다.
 

[서울 강남‧강남권 2분기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