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사기’ 혐의 마이크로닷 아버지 구속…어머니는 풀려나

2019-04-12 00:01
청주지법 제천지원 11일 “도주 염려 있다” 영장 발부

사기 혐의를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 아버지가 11일 구속됐다. 검찰에서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된 마이크로닷 어머니는 유치장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이보경 영장전담 판사는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씨(61)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마이크로닷 아버지인 신씨는 부인 김모씨와 함께 20여년 전 충북 제천에서 젖소농장을 하면서 친척과 주민 등 14명에게 6억여원을 빌려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거액의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을 촉발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 신모씨 부부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찰에 체포돼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던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처음 사기 의혹이 불거진 지 5개월여만인 지난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공항에서 신씨 부부를 즉시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해 구치소에 입감한 뒤 조사를 벌여왔다. 이어 지난 10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버지와 달리 마이크로닷 어머니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이 아버지 신씨와 함께 어머니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닷 어머니는 경찰 영장을 기각한 직후 경찰서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거액의 '빚투'(나도 떼였다) 논란을 촉발한 랩퍼 마이크로닷.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