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창립자 어산지 영국 경찰에 체포

2019-04-11 19:39
어산지,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은신 6년째
법원 출석 요구 거부에 따라 런던 경찰이 체포

비리 고발·폭로 사이트 위키리스크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줄리안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2010년 수만 건의 미국 외교 전문을 폭로한 뒤 미국 당국에 수배를 받았다. 이후 2011년 스웨덴 여행 중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자 강제 송환을 피하기 위해 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고 그때부터 대사관에 살고 있었다. 
 

줄리안 어산지 [사진=EPA·연합뉴스]

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지만, 어산지는 2012년 법원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 때문에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는 법원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어산지를 보호해온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의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대사관 진입을 허용함에 따라 이날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