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트럼프 장남, "트럼프 2기에 네오콘 및 전쟁론자 배제"
2024-11-11 10:54
이미 폼페이오, 헤일리 등 인선 배제
미국 대선에서 '실세'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2기 내각에서 강경한 외교정책을 추구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및 전쟁론자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내각에서 네오콘 및 전쟁론자(war hawks)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보수 성향 코미디언 데이브 스미스의 소셜미디어 엑스 글에 "100%, 100%, 100% 동의한다!!!"며 "바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번 대선에서 J.D. 밴스 상원의원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강력 추천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입지가 커진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트럼프 2기 인선 작업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둘은 모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찬성한 인물들이다. 특히 네오콘으로 잘 알려져 있는 폼페이오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무기 이전과 러시아 에너지 분야에 대한 강경 조치를 담은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구상과 상충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가 폼페이오 내각 배제 소식을 발표하기 전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폼페이오는 끊임없는 전쟁을 옹호하고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 암살을 주도했으며 잭 스미스 (특별 검사)의 트럼프 대통령 박해를 지원한 네오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몇몇 네오콘들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영향력 높은 직책을 얻기 위한 방향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포지셔닝해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내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는 이날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끝을 맺으면서 우리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들이 (지출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