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텐센트 주가 장중 9개월래 최고치
2019-04-11 15:13
알리바바 넘어 아시아 1위 시가총액 자리매김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 주가가 신규 게임 판호(版號) 승인에 힘입어 11일 장중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텐센트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 상승한 398.2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이로써 텐센트 시가총액은 전날 뉴욕증권거래소 종가 기준 알리바바의 시총인 4826억3900만 달러(약 549조원)도 뛰어넘으며 아시아 최대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이날 텐센트 주가 상승은 전날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승인한 게임 판호(版號) 발급 기업에 텐센트의 '허핑징잉(和平精英)' 게임이 포함된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게임 판호 심사를 재개한 이후 텐센트가 당국의 승인을 받은 다섯번째 게임이다. 다만 아직까지 텐센트가 학수고대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 판호 승인은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
사실 중국이 지난해 3월부터 약 9개월간 게임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신규 게임을 출시하지 못한 텐센트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초 470홍콩달러에 달하던 텐센트 주가는 10월엔 250홍콩달러까지 고꾸라지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다행히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게임 판호 발급을 재개하면서 텐센트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올 들어서 텐센트 주가는 26% 넘게 뛴 상태다.
시장에서도 텐센트 향후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텐센트에 '매입' 의견을 유지하며 주가 목표치를 400홍콩달러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텐센트 주가 목표치를 기존의 397홍콩달러에서 418홍콩달러로 높여잡고, '매입'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