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열린 中 게임시장… 1년만에 외자 판호 승인
2019-04-03 08:07
중국 광전총국 판호 승인한 30개 수입 게임 명단 공개
해외 게임들에 굳게 잠겨있던 중국 게임 시장의 빗장이 풀렸다. 중국 정부가 1년 2개월 만에 외자 게임의 판호(版號) 발급을 재개한 것이다. 판호는 중국 당국에서 발급하는 현지 게임 서비스 허가권이다.
2일 봉황과기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이날 공식 홈페이이지에 판호를 승인한 수입 온라인 게임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달 29일부로 판호를 받은 외자 게임은 총 30종 으로 텐센트가 수입한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NHN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컴파스(战斗天赋解析系统)’와 더불어 'OPUS: 영혼의 다리', '뱅드림', '포르자 모터스포츠7'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IB 제프리스의 카렌 찬 애널리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정부가 게임 총량을 제한하는 수입 쿼터제의 시행은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판호 발급이 재개된 것은 중국은 물론 해외 게임사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중국 정부는 2017년 한국의 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년간 한국 게임 수입을 금지해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판호 발급을 대기하고 있는 게임만 약 7000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좀 더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