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줄줄이 최저임금 인상…최고 20%↑

2019-04-10 16:31
충칭, 상하이 이어 산시도 최저임금 인상
베이징, 허베이도 인상 예상

올해 중국 충칭, 상하이에 이어 산시(陝西)성도 내달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돌입한다. 허베이, 베이징 등 다른 지방정부도 속속 최저임금 대열 인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관영 경제참고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은 오는 5월 1일부터 최저임금 기준선을 약 7~8% 인상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월 1480~1680위안선으로 책정됐던 최저임금 기준은 1600~1800위안(약 30만5000원) 선으로 높아진다. 이는 중국 31개 지방정부 중 세 번째로 올린 것이다.

앞서 충칭시는 올초 최저임금 기준을 기존의 월 1400~1500위안에서 1700~1800위안으로 각각 300위안 높였다. 인상폭은 약 20~21%다. 이달부터는 상하이가 최저임금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상하이는 최저임금 기준을 기존의 월 2420위안에서 2480위안으로 약 2.5% 소폭 인상했다. 

베이징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의 관례대로라면 상하이와 베이징은 매년 최저임금 기준을 인상해 왔기 때문.

허베이성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 대상지역이다. 지난 2016년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최저임금 기준이 3년째 동결 상태이기 떄문이다. 

중국 인사부는 각 지방정부가 현지 경기상황에 맞춰 최저임금 기준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2~3년에 최소 1차례 이상은 인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 신문은 지난해 최저임금 기준을 인상하지 않은 칭하이, 톈진, 후난, 구이저우, 간쑤 등도 올해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인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안후이·쓰촨·광시·시짱·광둥·하이난 등 모두 15개 지방정부에서 최저임금 기준을 인상했다. 월 최저임금 인상폭이 200위안이 넘는 곳은 5곳에 달했다.  2017년엔 모두 20개 지방정부에서 최저임금 기준을 평균 11%씩 인상했다. 

한편 2018년말 기준 중국에서 월 최저임금이 2000위안을 넘는 지방정부는 상하이·베이징·광둥·톈진·장쑤·저장 등 모두 6곳이다. 특히 상하이는 3년 연속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랭킹됐다.
 

중국 최저임금 인상. [자료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