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산불 피해 농업인에게 무이자 자금 1000억원 지원"

2019-04-09 16:35
임직원 성금 7.9억원 전달…임시숙소·구호품 등 제공

농협은 강원도 산불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피해복구 및 영농활동 재개를 위한 긴급 무이자자금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농협 임직원들은 1차 성금 7억9000만원을 모금해 기탁했고, 재해지역 주민 생필품으로 휴대용 가스버너·담요(모포) 각 500세트, 생수 1만개, 라면 5000개, 빵 2000개, 쌀 50포 등도 지원했다.

이 외에도 농협 속초수련원 25실을 피해농가 및 주민을 위한 임시 숙소로 제공하고 재해지역에 수의사 44명과 주택파손 피해복구 협력지원을 위한 건축·기술 전문가 4명도 긴급 파견했다.

봄철 영농시기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비닐, 농기구(호미·낫·삽 등), 종자·육묘상자, 상토, 비료 등도 무상 지원한다.

금융지원에 있어서는 신용카드 대금결제유예 및 연체료 면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최저 금리 적용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산란계농장·한우농장 등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몰, 소각 및 폐기처리 업무를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 5일 강원도 고성군 및 인근 관내 산불 피해지역 농가를 찾은 김병원 농협회장(맨앞 왼쪽)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로하고 관내 농축협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협]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산불현장을 방문한 김병원 회장은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산불피해 농가 및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식품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피해지역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