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재난 대응도 달라진다

2019-04-09 14:28
통신망 안전성·보안성 확보해 입체적 대응 가능해져

재해·재난 대응은 신속한 상황 파악과 정보 공유에 따른 골든 타임 확보가 중요하다. 5G(세대) 이동통신 시대에는 재난 통신망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하며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3D맵을 통한 입체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화재 현장에서는 효율적인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소방대원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본부와 소방서 대원들이 한 개의 주파수로 교신하기 때문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고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기 어렵게 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5G는 1분 1초가 소중한 재난 현장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건물 내부에 위치한 소방대원의 통신 환경이 음영 지역 떄문에 정보 송수신에 제한이 발생하는 경우, 무선 기기끼리 정보를 중계하는 '멀티홉' 중계로 통신 환경이 보장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특정 트래픽에 대한 우선 제어권도 부여할 수 있다. 화재 현장에서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집중되는 경우, 소방대원 간 통신처럼 중요한 트래픽을 우선 처리하는 것이다.

지진, 태풍 등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통신 폭주로 휴대폰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심각한 경우 통신망이 유실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도로까지 파괴되는 상황이 오면 임시 기지국 장비가 설치된 차량의 접근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드론, 무인비행선 등 상공에서의 긴급 통신망 구축이 주목받는다. 드론 기지국 운영의 경우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기지국 무게에 있다. 기지국이 무거울수록 드론의 비행 가능 시간과 거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5G 기지국 크기는 LTE 대비 2분의1 수준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진=KT]


KT의 '스카이십'도 재난 안전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5G 통신망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받고 원격으로 카메라를 조종할 수 있다. 스카이십은 특히 기존 드론의 단점인 비행 거리와 비행 시간, 유료하중의 제한을 극복했다.

대형 재난 발생 와중에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빠른 구조를 위해 필수적이다. 5G는 10㎝ 이내의 위치 정확도를 갖기 때문에 50m 이내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LTE 대비 구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3D 공간 정보와 결합하면 건물 안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위험 지역을 세부 공간 단위로 계산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재난 현장은 개인별 위치에 따라 맞춤형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 이때 지연 없이 최신 정보가 전달돼야 하는 게 핵심이다. 5G는 LTE 대비 100배 이상의 데이터 전송 처리 능력을 갖췄다는 이점이 있다.

5G 시대에는 소방대원의 상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소방대원이 착용하는 스마트워치, 스마트 방화복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로 산소 레벨, 체온, 수분, 심장박동 수 등의 바이탈 사인을 현장 지휘본부에서 확인하게 된다. 초저지연 환경에서 전달되는 정보로 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