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필로폰 혐의로 긴급체포…“죄송하고 마음 무겁다”
2019-04-09 10:13
서울 자택서 인터넷 구매 필로폰 투약 혐의받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된 미국 변호사 출신 방송인 하일씨(미국명 로버트 할리)가 9일 사실상 혐의를 인정하며 사죄했다.
로버트 할리는 전날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에 들어선 로버트 할리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후 기자들이 여러 질문를 했지만 답하지 않은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로버트 할리가 마약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오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로버트 할리는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1986년부터 국내에서 방송인 등으로 활동했다. 19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