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김정은 수행한 김명길 주베트남 北대사, 약 4년만에 교체
2019-04-08 10:08
2015년 8월 주베트남 대사로 임명, 3년 8개월 활약
북, 베트남 외교 채널 강화 목적…거물급 인물 파견 주목
북, 베트남 외교 채널 강화 목적…거물급 인물 파견 주목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명길 조선특명전권대사가 5일 웬남(베트남) 부주석 당 티 응옥 틴을 작별방문했다"며 김 대사의 이임을 예고했다.
김 대사는 앞서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6∼2009년에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를 맡아 북한의 '비공식 주미대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2015년 8월 주 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후 3년 8개월만에 물러나게 됐다.
그는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기간 북한 대표단을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하노이 도착 후 첫 일정으로 김 대사가 근무 중인 북한 대사관을 직접 찾아 대사관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대사의 작별방문 자리에서 당 티 응옥 틴 베트남 부주석이 "조선노동당과 정부와의 친선관계를 중시할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일관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대사의 후임과 그의 향후 거취, 교체 이유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다수의 베트남 언론들은 북한이 베트남과의 외교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주재 대사 자리에 거물급 인물을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