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전국의 소방관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진화작업에 나선 것을 계기로 소방관 국가직 전환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5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틀이 지난 7일 현재 10만 명 넘는 인원의 지지를 받았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에서 완전히 타버린 가옥들 사이로 화재진압 작업을 마친 소방대원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 이틀째인 5일 오전 동해 망상오토캠핑장 인근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방서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고성, 강릉의 산불을 진화하기위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소방관들이 소방차 820여대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장천마을을 찾아 화재진압 작전을 펼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밤새 화재 현장을 진압한 소방관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문호 소방청장은 지난 5일 전국의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불이 나서 소방관들이 불을 껐는데 정 청장은 왜 '전국 시·도와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일까.
일선의 소방관들은 각자 시·도의 소방본부에 속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를 받는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강원산불 사흘째인 6일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에서 소방대원들이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속초시 미시령길 인근 폐수집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바꾸려면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등 소위 '신분 3법' 등 총 4가지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데 국회는 3월 임시국회에서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