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속초·고성 산불 지역 기지국 대부분 복구…인력 500명 투입

2019-04-05 10:33
과기정통부, 행사 일정 줄줄이 취소

정부와 통신사들이 고성·속초 산불에 따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며 통신 피해 복구에 나선다.

SK텔레콤은 4일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통신 피해 복구를 완료하고 현재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화재로 인해 속초, 고성 간 일부 기지국과 케이블 손실 피해가 발생했으나 주변 기지국 출력 조정 등 긴급 대응 및 신속한 복구 활동으로 새벽 2시부터 서비스 복구를 진행했다. 새벽 3시 30분경에는 대부분의 피해시설 복구가 완료됐다.

현재 비상 조치로 재난 지역 내 네트워크 서비스는 원활하게 제공되고 있다. 서비스 복구는 완료됐으나 비상상황 긴급 대응을 위해 이동기지국 8대도 대기시키고 있다. 또한 총 2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핫팩과 생수, 충전서비스 등 구호 물품 전달 및 현장 지원을 할 계획이다.

KT도 고성·속초 지역 산불과 관련해 일부 무선기지국 및 유선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으며 고성군 토성면에 설치된 과기정통부 상황실에 KT 직원이 상주해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KT 과천 관제센터 종합상황실과 원주에 현장 상황실을 개설하고 피해 현장에 20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더불어 이동 발전차 16대와 이동식 기지국 14대도 현장으로 출동했다.

LG유플러스도 신속한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LTE 기지국 피해는 없으나 일부 중계기에 피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애 지역에 대해서는 기지국 출력 상향을 통해 서비스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고 있다.

피해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급파하고 망 관제센터에 재난 상황실을 설치했다. 또 현장 지원을 위한 총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월5일 오전 9시 기준 통신피해현황.[자료=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전날 오후 11시10분 기준으로 통신재난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산불로 인한 통신망 피해 복구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날 예정됐던 행사 일정을 줄줄이 취소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갤럭시 S10 5G 모델이 공식 출시됨에 따라 자급제 활성화를 위해 자급제폰을 직접 구입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산불로 인한 통신망 피해상황 파악 및 복구대책 점검을 위해 행사를 취소하고 피해 현장을 찾기로 했다.

오후에 예정됐던 통신재난관리심의위원회 일정 또한 연기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