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결승골’ 손흥민, 새 구장 역사적 ‘첫 골’ 주인공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
2019-04-04 08:01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새 구장에서 영원히 남을 첫 골의 역사적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월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이후 다시 포문을 연 손흥민은 올 시즌 17호 골, 프리미어리그 12호 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월 11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 이후 6경기만의 골이다.
손흥민은 새 구장에서 펄펄 날았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장악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때론 홈팬들을 열광시키는 제스처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던 손흥민은 후반 1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새 역사를 썼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중앙으로 이동한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수비수의 발을 스치며 살짝 굴절된 공이 그대로 오른쪽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움직이지도 못한 골이었다.
이후에도 좌우 측면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빅토르 완야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위한 배려였다. 토트넘 홈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