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항쟁과 희생이 어린 3.1운동 만세길 31km 전 구간 연결
2019-04-03 14:57
6일 화수초교에서 개통식 열고, 시민 등 450여명 만세길 걷기체험 진행
화성시(시장 서철모)는 관내 3.1운동 만세길 31km 전 구간을 정비하고, 오는 6일 화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만세길 조성사업은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독립운동가 차희식 차병혁 백낙열 김연방 최진성 선생의 유적지와 △햇불 시위터 △쌍봉산 △한각리 광장터 △옛 장안·우정면 사무소터 △화수리 주재소터 등 총 15개의 항쟁지를 하나의 길로 연결했다.
시는 각 항쟁지마다 이정표와 안내문을 세우고 화성 3.1운동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만세길 스탬프북도 제작·배포해 시민들이 족적을 대신해 자신의 탐방 기록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개통식 이후에는 옛 우정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방문자센터’에서 출발, 이틀간 구간별로 나눠 총 31km를 걷는 만세길 걷기체험이 진행된다.
걷기체험 1일차는 △차희식 선생 집터 △차병혁 선생 생가 △수촌교회 △옛 장안면사무소터 △쌍봉산근린공원 코스로 구성됐으며, 2일차에는 쌍봉산근린공원에서 집결해 △김연방 선생 묘소 △옛 우정면사무소터 △최진성 선생 집터 △방문자센터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듯 화수리 항쟁은 3.1독립운동 역사상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조직적이고 공세적 투쟁으로 일제에 두려움을 안겼다. 결국 일제는 더 이상의 독립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자 1919년 4월 15일 군대를 동원해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제암리 마을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두고 총살했으며, 주모자로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을 처참히 학살했다.
100년이 흐른 지금, 화성시는 선조들의 고귀한 투쟁과 희생이 어린 만세길을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되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