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수개월 내 3차 북미정상회담 다시 열리길 희망"

2019-04-02 07:08
나흘 만에 다시 정상회담 가능성 재차 언급
"대북 제재, 비핵화 시간표 더 가속화할 것"…압박 유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수개월 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 대북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같은 강온전략이 제3차 정상회담의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펜실베이니아 지역 방송국인 WHP 580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로 가는 길 위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상회담) 타이밍에 대해서 예측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신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녹음됐다. 대북 압박 유지 기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하노이 노딜'에도 불구, 북미 정상의 결단에 의존하는 '톱다운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고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다.

특히 북미 정상이 몇달 안으로 다시 만나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합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한 것은 김 위원장의 약속 이행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북제재가 유지되면서 비핵화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언급은 협상에서 주도권은 미국 측에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과업은 어떻게 (비핵화를)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위험을 진정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결과를 달성할지를 파악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