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실적개선 비결은 '직원 이동'

2019-04-02 10:00
조직개편 통해 직원들 한국타이어로 대거 이동
영업비용 줄여 영업이익 개선...배당도 화끈하게

[사진=한국타이어 홈페이지]

[데일리동방]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로 직원을 대거 이동시킨 게 주효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42억8303만원이다. 전년 424억2527만원 대비 27.9% 증가한 규모다. 또 영업수익은 748억7365만원으로, 전년보다 14.3% 줄었다.

영업수익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영업비용을 줄인 덕분이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영업비용은 205억9061만원으로, 전년 450억132만원보다 54.2% 감소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지난해 직원들을 계열사로 보내면서 영업비용을 아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일부팀이 한국타이어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7년 말 기준 212명이던 임직원수는 지난해 3분기말 37명까지 줄었다. 직원 82.5%를 한국타이어로 보냈다. 지주사의 주 영업수익처는 계열사인 만큼, 향후 한국타이어그룹의 실적이 개선되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수익성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275억852만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491억8764만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의 절반을 배당금으로 사용했다.

해당 배당금은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자가 70% 넘게 챙겼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23.59%)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73.3%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