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전 대사, 과거 피습 사건 회상하며 “한국인 정 느껴”
2019-03-31 18:26
“미안함에 상처 어루만져주기도…응원 보내준 분 많아”
2015년 발생한 마크 리퍼트 피습 사건의 당사자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한국인의 정을 느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31일 tnN ‘미쓰코리아’에서 리퍼트 전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 시절 피습사건에 대해 “주변 한국 사람들이 큰 힘이 됐다”며 “갓 태어난 세준이를 돌볼 때였는데, 떠날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건 개인의 행동일 뿐이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 후 응원을 보내준 많은 사람들이 있어 한국인의 정을 느꼈던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전 대사는 “어느 날 택시기사님이 날 알아봤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어떤 사람은 미안함에 상처를 어루만져주기도 했고, 그날을 잊지 않고 사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 3월 5일 조찬 강연회에 참석한 리퍼트 전 대사는 반미운동가로 알려진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에게 습격을 당했다. 이 때 피습으로 오른쪽 턱 위 자상 등 총 5곳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당시 “비 온 뒤 당이 굳어진다”고 말해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드러낸 바 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당시 만 41세)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 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