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불거진 강원랜드, 공공기관 고객만족 '최하등급'

2019-03-28 16:21
21개 기관 성적 'C'…한국관광공사등 22개 'S'

강원랜드, 한국재정정보원, 대한체육회, 한국도로공사 등 21개 공공기관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 반면 한국관광공사와 도로교통공단 등 22개 공공기관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최고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245곳을 대상으로 한 '2018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기업·준정부는 고용·복지, 문화, 에너지 등 10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기타공공기관은 산업, 의료, 복지 등 9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기재부는 전화나 현장조사로 확보한 13만5000명의 응답에 기반한 상대평가로 S-A-B-C 등급을 1:4:4:1 비율로 부여했다.

조사 결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22개 기관이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관은 기관장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고객 만족(CS) 교육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 서비스 개선 노력이 있었다고 기재부는 평가했다.

반면 강원랜드와 한국고용정보원, 국제방송교류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21개 기관은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A등급은 107개 기관, B등급은 95개 기관이 받았다.
 

채용 비리와 관련해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그래픽=연합뉴스]



기재부 관계자는 "채용 비리 등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했거나 고객 중심 경영이 성숙하지 않은 신규 지정 기관 등에서 고객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도 통합 공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C등급 기관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에 결과를 통보해 오는 4월까지 개선 계획을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분기별 계획 이행 실적 점검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