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페이스북 글·계정 사라져…미투 운동 진행될까

2019-03-28 04:00
페이스북 통해 미투 대상자 실명 거론

배우 이매리가 미투를 폭로한 페이스북 글과 계정이 사라졌다. 

지난 17일 이매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故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라는 글과 함께 지난 2013년 성추행과 술시중 강요를 당했다며 가해자로 교수 출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고위인사 A씨, 대기업 부사장 B씨, 국회의원 C씨 등을 언급했다.

이매리는 "식물인간 아빠를 돌보며 십 년 동안 가장이었던 나는 오랫동안 인고하고 참았다. 더 이상 회유와 압력 희생을 강요 말라"면서 "아빠 임종 전 3개월 동안 자신들 비리를 감추기 위해 협박하고 자기네부터 도우라 강요했고, 인권을 유린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 그래놓고 지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에 대해 죄의식 없는 악마라고 말한 이매리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대학원 기금 마련을 위해 '손님 내쫓지 말라'면서 침묵을 강요, 압박하고, 사실상 술시중을 들라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글을 삭제된 상태며, 페이스북 역시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한편, A씨는 자신이 지목되자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매리 주장은 100% 사실이 아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모르겠는데 황당하다.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