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갤러리] 주주 손에 쫓겨난 총수,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2관왕 오른 대한항공
2019-03-27 11:12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10월 횡령, 배임으로 기소됐고, 또한 일가의 전횡으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청와대 회의에서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 탈법과 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2대 주주로 지분 보유율이 11.56%이다.
오늘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 실패는 대기업의 총수리스크가 주주들의 손에 물러나는 첫번째 사례이자,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