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주총] SK텔레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외이사로
2019-03-26 11:34
- 인터넷 은행 진출 포석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거물급 금융관료 출신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영업하는데 성공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 제3 인터넷은행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6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건을 비롯해 ‘2018년 재무제표 승인 및 현금배당 확정’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건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우선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건 승인을 통해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기존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김석동 사외이사가 원안대로 선임된 것이다.
김석동 사외이사의 합류는 SK텔레콤의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 키움증권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정호 사장의 비통신분야 사업영역 확대 의지와 함께, 5G 시대에 맞춘 금융 시장 주도권 노림수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이외 이날 주총에서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이다. 유영상 MNO사업부장,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센터장,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 총 5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은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 폭넓은 변화를 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사업에서 5G 선도 및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을 확장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8년 재무제표 승인 및 현금배당 확정’건을 통해선 2018년 연간 매출 16조8740억원, 영업이익 1조2018억원, 당기순이익 3조1320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성과, 비전을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박정호 사장과 4대사업부장(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