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 양현석은 없었다…양민석 대표 재신임 'YG 마이웨이' 선언
2019-03-22 16:49
YG엔터테인먼트의 진정한 '마이웨이'다.
탈세 의혹부터 소속 가수 빅뱅 지드래곤 ·탑의 군 특혜 문제, 승리 '버닝썬 게이트', 작곡가 쿠시와 스타일리스트 양갱의 코카인 투약 등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이 된 YG엔터테인먼트가 흔들림 없이 제 갈 길을 걷기로 했다. '주가 폭락'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양민석 대표 등 수뇌부의 책임론 대신 재신임만 있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위치한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진행된 YG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에서는 양민석 대표를 포함해 YG플러스 대표이사와 최성준 YG엔터 사업기획본부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탕 샤오밍 사외이사 재선임,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 4명의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리 줄줄이 통과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그야말로 위기다. '버닝썬 게이트' 이후 시총 2000억원 이상이 증발, 주식시장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지난 1월 초 주당 5만800원으로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YG엔터의 주가는 승리의 경찰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다 곤두박질쳤다. 19일 기준 주당 거래금액은 3만61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20일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돌입하며 YG엔터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국세청은 조사인력 100여명을 YG 사옥 및 양현석 자택, 홍대 앞 클럽 러브시그널 등에 예고 없이 투입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했다. YG의 법인세 탈루, 비자금 조성 및 양현석 개인 탈루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이날 취재진 사이에서는 양현석 회장이 직접 입장 발표를 할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양 회장은 철저히 뒤로 숨은 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