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식자재 유통도 M&A 잰걸음···제이팜스·제이앤푸드 인수

2019-03-21 18:00
CJ프레시웨이, 농산물 전처리 인프라 확보로 맞춤형 식자재 경쟁력 강화


(왼쪽부터)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와 강원중 제이팜스 대표가 21일 주식인수를 위한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21일 농산물 전처리 전문 업체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하는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제이팜스·제이앤푸드 지분 각 90%이며 총 인수금액은 약 230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70% 지분을 우선 인수하고, 2년 후 20%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제이팜스·제이앤푸드는 가정 간편식(HMR) 등 식품 제조사를 비롯해 급식·유통 등의 경로에 420여 개 품목, 연간 약 1만여 톤의 전처리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을 씻고 다듬는 1차 전처리뿐만 아니라 분쇄·절단·농축·분말·급속냉동 등에 이르는 가공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8% 매출이 성장했다. 2017년 매출은 약 490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급·외식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HMR 등 원료공급 경로도 소스, 식품 제조업체로 다변화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다.

CJ프레시웨이 전략기획담당 관계자는 “전처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는 급식시설, 외식 사업장뿐만 아니라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따른 HMR, 밀키트, 케어푸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소스 제조사인 송림푸드 인수에 이어 농산물 전처리 선도업체 인수로 맞춤형 식자재 제공의 기틀을 완성한 만큼 소비자 경로 대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조미식품 전문사인 송림푸드를 인수해 자체제품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각종 소스와 분말을 공급하고 외식·프랜차이즈 고객사에 맞춤형 소스개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