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 선임안 부결

2019-03-20 19:35
외부 인사 거부감 작용한 듯…"임추위 재구성"

[한국상조공제조합]


한국상조공제조합(한상공) 신임 이사장 선출안이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부결됐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 총회를 진행하는 등 격론을 벌였지만, 과반 이상의 조합사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신임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추천한 후보는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지만, 외부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나면서 선임안이 최종 부결됐다.

한상공은 교육훈련비 개인 용도 사용 논란으로 중도 사임한 박제현 전 이사장을 포함해 제2‧3대 이사장까지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인사가 이끌어 왔다. 이번 후보자는 공정위 출신은 아니었지만, 상조 업계를 잘 알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조합사 선택을 받지 못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상조업체 대표는 “외부에서 온 분들은 상조업계를 잘 알지도 못하고, 헌신한다는 생각보다는 거쳐가는 자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선임안이 부결되면서 작년 12월부터 3개월 넘게 지속된 이사장 부재가 더 길어지게 됐다. 현재는 오준오 보람상조 대표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한상공 관계자는 “이사장 선임 안건이 부결됐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임추위를 다시 꾸려 추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