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그룹사 가세하고 AI 면접관도 등장

2019-03-20 19:18
현장 찾은 윤여철 부회장 “자동차산업 전반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할 것”

취업준비생 채용의 장으로 주목받는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올해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 계열사가 참가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박람회는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채용기업 정보를 얻으러 온 구직자들은 물론 교복을 입고 견학 온 중‧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박람회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사전지원을 받았고, 박람회장 입구에도 셀프 등록기를 둬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박람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지원자들은 저마다 원하는 기업의 부스를 찾아 채용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구직자 김모씨는 "구직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문을 열고 있어 놀랐다"며 "현대차 협력사로 안정적이고 처우도 좋은 회사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채용박람회에는 119개 업체가 참가했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입구. [사진=최윤신 기자]

박람회에 참가한 에스엘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참가했는데, 올해 더 많은 인원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현대차그룹 채용박람회는 큰 힘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 계열사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그룹 계열사는 채용설명회와 상담만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직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장 모습.[사진=최윤신 기자]

박람회장 안에는 협력업체 부스 외에도 JOB 컨설팅관과 이력서 컨설팅 등의 공간도 운영됐다. 이모씨는 "채용하는 회사에서 직접 면접을 보는 것은 물론 컨설팅관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수정 사항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끈 것은 인공지능(AI)통합역량 검사관이다. 이곳에서는 AI를 통해 가상면접이 이뤄진다. 다만 서울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만 설치된다.

채용박람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창원, 울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부품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적으로 약 260개 협력사가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청년 및 중장년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에서 여섯째), 이재갑 고용부장관(왼쪽에서 다섯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는 모습.[사진=최윤신 기자]

이날 서울 박람회 현장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국장,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오원석 현대·기아차 협력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여철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채용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