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옥 이전 '붐'

2019-03-20 15:25

대우건설이 오는 6월 이전할 을지로 사옥 '써밋타워'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연초부터 건설업계에 사옥 이전 바람이 불고 있다. 임대 계약 만료, 비용 절감, 사세 확장 등 이전 사유는 다양하지만 사옥 이전은 건설업계 변화의 바람을 불러온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이달 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신사옥은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현재 내부 공사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둥지에는 호반산업, 호반베르디움 등 계열사도 입주한다.

호반건설은 최근 CI(기업 이미지)와 BI(브랜드 이미지)를 교체하는 등 전사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연내 기업공개(IPO)까지 예고된 상태다.

이에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1월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으로 거처를 옮겼다.

기존 건물은 자금 확보 차원에서 독일계 자산운용사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4180억원)했다. 계열사 중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지난해 7월 김포로 이사했고, 그 외 계열사들은 센트로폴리스로 이전을 완료했다.

맞은편에 위치한 대우건설도 오는 6월 기존 종로구 신문로 사옥을 떠나 중구 을지로4가 '써밋타워'로 이전한다. 도이치자산운용과의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서 비용 절감, 접근성 등을 고려한 대안이다.

내달 준공될 써밋타워는 지하 8층~지상 20층, 2개동의 트윈타워 구조다. 지난해 KT AMC·BC카드에 매각됐으며, 대우건설이 책임 임대차를 진행한다. 공실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BC카드 등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대우건설 측은 내다봤다.

현재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 세 들어 사는 한화건설도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여의도 63빌딩과 중구 장교동 그룹 본사 중 한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플랜트 사업부를 광화문 'D타워'에서 인천 송도의 'IBS타워'로 보낼 계획이었으나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철회했다. 대신 서울 내 지역으로의 근무지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