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트램안에서 총격으로 사상자 다수…테러 가능성

2019-03-18 21:28
범인, 현장서 도주…사건 지역 테러경보 최고단계로 상향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의 총격사건 현장에 배치된 무장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 경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전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전 네덜란드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위트레흐트 시내의 트램 안에서 여러 발의 총이 발사됐고, 여러 명이 다쳤다”면서 “구조헬기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범행 후 도주해 경찰이 검거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는 대테러기구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네덜란드 대테러당국은 총격 용의자를 붙잡지 못해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학교와 이슬람사원, 교통중심지 등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테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8월에는 독일에 거주하는 아프간 출신 난민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흉기 테러를 저질러, 미국인 관광객 2명이 다쳤다.

또 작년 9월에는 네덜란드 당국이 테러를 모의한 일당 7명을 체포하는 등 테러 위협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