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총경 존재 승리·정준영·최종훈 이미 알고 있었다…강남경찰서 떠난 뒤에도 몽키뮤지엄 챙겨

2019-03-18 07:46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됐던 '윤 총경'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지난 17일 승리, 정준영,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이 참여한 카톡 대화방에서 윤 총경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불법 동영상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최종훈은 윤 총경과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저하고 관계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SBS 보도에 따르면 단체 대화방 보도 이전에 참여자들에게 연락해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물었을 당시 멤버 한명이 윤 총경의 사진을 보내왔다.

이들은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과 유리홀딩스 유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고 SBS는 전했다.

다만 윤 총경은 최종훈의 음주운전 시점에 서울 용산경찰서에 근무하지 않았다.

또 윤 총경이 2016년 후배 경찰을 통해 술집 '몽키뮤지엄' 관련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윤 총경이 강남경찰서를 떠난 이후에도 부하직원을 통해 승리 등이 운영하던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과정을 알아봐준 정황이 나왔다.

윤 총경은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서 윤 총경은 유 대표와의 친분 관계를 인정하고 골프·식사를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총경은 유씨를 통해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리[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