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돼지고기 454톤 전격 압수
2019-03-17 18:18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우려
미국 당국이 중국에서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우려로 중국산 돼지고기 100만파운드(약 454t)를 전격 압수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중국에서 밀반입된 돼지고기 100만 파운드를 뉴욕 뉴어크 항에서 압류했다. 이 돈육은 지난 몇 주 동안 50개가 넘는 선박 컨테이너에 실려 유입됐다. 이는 미국의 농산물 압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 세청과 농무부는 압수한 돼지고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물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현재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막바지에 달한 미·중 무역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돼지고기는 미·중 무역협상의 논의 대상이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일 "소고기, 돼지고기를 포함한 우리의 농산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없애라고 중국에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