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아프지 않아” 타이거 우즈, 4월 마스터스까지 ‘이상 無’

2019-03-13 15:08


목 통증으로 잠시 필드를 떠났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돌아온다. 부상 장기화 우려도 불식했다. 우즈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9개 홀 연습 라운드를 이상 없이 마친 뒤 “더는 목이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저스틴 토마스와 연습 라운드를 돌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우즈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베이힐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목 통증을 이유로 불참했다. 오랜 기간 허리 부상으로 부진을 겪은 우즈에게 또 다시 건강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우즈는 “나는 네 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43세 골퍼”라며 “내 상태를 관리해야 하고, 기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또 무리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과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간은 무리를 하며 우승을 하기도 했지만, 나 자신을 희생했다”고 덧붙였다.

골프 인생의 최악의 위기를 맞던 우즈는 지난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80승 위업을 쌓았고, 1000위 밖으로 밀렸던 세계랭킹도 15위로 복귀했다. 우즈는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0위, 2월 제네시스 오픈 공동 15위에 올랐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10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우즈는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간헐적으로 목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3주 만에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까지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는 “통증이 재발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달았으나, 다음주 발스파 챔피언십은 건너 뛴 뒤 27일부터 열리는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 출전할 계획이다. 우즈는 “순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등 모든 것이 4월 마스터스를 향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만족했다.

우즈는 14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디펜딩 챔피언 웨브 심슨(미국),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와 같은 조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