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그룹' 송명빈, 극단적 선택…'폭행 의혹' 남긴 채 수사 종결

2019-03-14 00:10
경찰 수사 중 구속 여부 결정 앞두고 자택서 추락 사망

'직원 상습 폭행' 의혹을 받는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몇시간 앞두고 투신 사망함에 따라 경찰 수사는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13일 오전 4시 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 화단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예정이었다.

송 대표는 2016년 3월부터 3년동안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A씨를 쇠파이프, 각목, 구둣주걱 등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상습특수폭행·특수상해·공갈·상습협박·강요 등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송 대표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 수사는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대표가 고소장을 체줄한 건의 경우 추가적인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2015년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을 집필해 국내에 인터넷상 '잊혀질 권리' 개념을 널리 알린 디지털 소멸 시스템 분야 전문가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