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입주 '폭탄'… 임대수익률 '빨간불', 옥석 가리기 관건

2019-03-13 10:45
연 4.97% 역대 최저, 전국적 하락 추이는 비슷

  [제공=부동산114]

오피스텔은 낮은 진입장벽과 꾸준한 수익으로 인해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투자처입니다. 아울러 저금리 시대 노후의 주거상품으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때 비규제지역의 알짜 오피스텔에 많은 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연 5%대가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경우 2016년부터 연 5% 이하로 떨어진 이후 현재 연 4.63% 수준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외 지역은 경기(4.99%), 인천(5.89%), 부산(5.14%), 대구(4.64%), 광주(6.40%), 대전(7.26%), 울산(4.53%)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소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이는 비슷합니다.

올해도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 폭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물량이 예정됐기 때문입니다. 2019년 오피스텔 입주 예정물량은 8만8000실로 2009년과 비교하면 1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2004년(9만567실)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오피스텔의 초과공급 우려감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울러 오피스텔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은행권 담보대출 금리는 연 4~5% 수준까지 상승해 임대수익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반면 아파트 못지 않은 입지와 설계 등을 갖춰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것이란 평가도 여전히 있습니다. 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출 및 세금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규제 적용이 덜한 부분이 부각되기도 합니다.

앞서 지난달 부천 중동신도시에서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이 평균 21.5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습니다. 또 1월 천안 아산신도시에서 선보인 '천안아산신도시 코아루 테크노시티'도 전 실 청약마감을 기록했습니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창업정보원 이사는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 산정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며 "역세권에 위치하는 등 옥석을 가리기만 한다면 안정적인 월세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