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지난해 유럽 특허 출원 나란히 '톱5'에

2019-03-12 16:00
삼성, 2449건으로 3위…LG는 2376건으로 4위
"韓, 국가별 순위서 7위…혁신력 증명"

삼성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 세번째로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또한 4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약진이 두드러졌다.

12일 유럽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유럽에서 전년 대비 21.5 % 증가한 2449건의 특허를 출원해 3위에 올랐다. LG 또한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37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독일 지멘스가 2493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화웨이가 2485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1983건을 출원한 미국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도 '톱 5'에 들었다.

삼성과 LG 모두 정보기술(ICT)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은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4위, 의료 기술 분야에서 10위에 올랐다. LG는 전자기기 및 도구·에너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양사를 비롯해 한국 기업이 출원한 특허는 전년 대비 13.0% 증가한 7296건으로, 국가별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특허를 출원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는 게 유럽 특허청 측의 설명이다. 그밖에 미국(4만3612건), 독일(2만6734건), 일본(2만2615건), 프랑스(1만317건), 중국(9401건)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 특허청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유럽 특허 출원은 2017년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완전히 회복했다"며 "가장 규모가 큰 기술 분야들에 걸쳐서 두자릿수대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혁신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도 두 번째로 특허를 많이 취득한 업체에 오른 바 있다. 회사는 전년 대비 13건 늘어난 5850건의 특허를 획득해 1위 IBM(9100건)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