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여개국 대북제재 위반 조사 중.."北 영변 핵시설 여전히 가동"
2019-03-12 14:22
유엔, 中 비밀 핵물질 조달·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등 대북제재 위반 조사 중
유엔이 북한의 대표적 핵시설인 영변 핵단지가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평가했으며, 20여개국에 대해 대북제재 위반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상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66페이지짜리 이번 보고서는 이번 주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에서의 비밀 핵 물질 조달 의혹부터 시리아 내 무기 밀거래, 이란·리비아·수단과의 군사 협력 등에 이르기까지, 약 20개국에서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그러면서 유엔 전문가들이 대북제재 대상인 남천강무역회사와 남흥무역회사를 비롯해 관련 회사와 핵 물질 조달 활동과 관련한 직원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 단지는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수로 설치를 위한 땅파기 공사와 원자로 방류시설 인근 새 건물의 건설 장면이 담긴 지난해 11월까지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들었다.
북한이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를 이용해 금융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도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매년 두 차례 안보리에 제출하는 것으로 대북제재의 이행과 효과에 관한 종합적인 평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