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사고 파장…주가 5% 급락
2019-03-12 08:32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추락 여파로 보잉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사고 뒤 첫 거래일인 11일 보잉의 주가는 장초반 13.5%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뒤 처음 거래일인 9월 17일 이후 최저치라고 CNN은 지적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주가 가격은 다소 만회됐으나 결국 보잉은 이날 22.53달러 떨어진 400.01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락폭은 5.33%을 기록했다.
737 맥스 8의 동체를 만드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 역시 이날 주가가 4% 하락했다.
보잉의 급락은 다우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30개 종목으로 이뤄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 중 가장 비싼 주식이다.
이번에 추락한 737 기종은 최근 보잉의 주력 생산기종이며, 올해 들어서도 보잉은 매달 59대의 737 여객기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 항공은 보잉 여객기의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미국 항공당국 역시 보잉 737 맥스 8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보잉은 사고당일인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보잉의 기술팀은 사고 현장에 파견되어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