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논산 육군훈련소 정문인 '연무문' 교체 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연무문이 일본 신사의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를 나타내는 도리이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지역사회에서 제기 됐기 때문이다.

일본 신사의 의식적 관문으로 통하는 도리이는 2개의 원통형 수직기둥 위에 직사각형의 들보2개를 올려 하늘 천(天)자를 형상화하고 있다.

연무문 역시 도리이와 마찬가지로 하늘 천(天)자 형태를 띄고 있다.

일본 신사는 일제시대 당시 조선인을 황국신민으로 만들기 위해 참배를 강요한 역사의 아픔이 있는 곳이다.

특히 도리이는 일본 신사의 의식적인 관문으로, 일제시대 '내선일체' 사상을 떠올리게 하는 주요 상징물 중 한가지다.
 
육군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민원이 제기된 것이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폭 넓고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연무문 교체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산 육군훈련소는 지난 1951년 11월 '제2훈련소'로 창설됐다.

교육과정은 현역병과 부사관후보생의 경우 5주, 사회복무요원·산업기능요원·공증보건의사 등 보충역 편입자 및 의무경찰·의무소방 등 전환복무요원을 대상으로 하는 보충역 4주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규모는 주둔지와 훈련장을 합치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약 109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