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1일 광주 재판장에 선다…알츠하이머·독감 핑계, 이번엔 못 미뤘다

2019-03-10 10:46

[연합뉴스]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한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1일 오전 8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광주지법으로 나선다. 이순자 여사와 변호사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열린다. 

전 전 대통령은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며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기소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기소된 이후 세 차례 공판기일 일정을 미뤘다.

지난해 8월 27일 예정됐던 첫 재판에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10월 1일에는 관할 이전 신청을 하면서 또 다시 불참했다. 올해 1월 7일에도 독감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담당 재판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구인장을 발부했고 결국 재판장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