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 아파트 '완판행진'…오피스텔도 잇단 분양
2019-03-08 11:11
6월까지 7곳 2534실 오피스텔 분양
대구광역시에 오피스텔 분양이 늘고 있다. 새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단기간 완판(완전판매)가 이어지자,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오피스텔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대구혁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 19-2블록에서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9~55㎡ 1046실이다. 한국감정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관으로 둘러싸여 있고,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도 가깝다.
대우건설도 수성구 두산동에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84㎡ 168실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황금역을 이용할 수 있고, 동대구로, 수성로 등 도로교통도 좋다. 들안길초, 황금초·중, 덕화중, 대구과학고 등이 가깝다.
삼도주택은 동구 신천동에서 '동대구역 아펠리체' 모델하우스를 8일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전용면적 25~28㎡ 308실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초역세권이며, 신세계백화점도 길 건너편에 있다.
4월에는 아이에스동서가 수성구 범어동에서 '수성범어W'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78~84㎡ 540이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수성구청이 가깝다. 동도초, 범어초, 대구여고 등도 인근에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인기를 끌면 투자상품인 수익형부동산 분양도 늘어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특히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아파트 분양 성패에 따라 물량 증감 폭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대구 분양시장을 분석해보면 상반기 공급된 오피스텔은 3곳에 그쳤지만 하반기 10곳으로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 아파트 분양 15곳 중 13곳이 1순위에서 마감하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면서, 건설업체들이 오피스텔 분양에도 뛰어든 것이다.
최근 전국에서 분양시장이 가장 뜨거운 곳이 대구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공급된 8곳 중 7곳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월 말 신세계건설이 달서구감삼동에서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는 134.96대 1로 올해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1, 2월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5곳 가운데 4곳을 대구가 휩쓸었다.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오피스텔 수익률은 6.53%였다. 이는 전국(5.46%), 수도권(5.22%)보다 1%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또 1월 말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 오피스텔은 평균 경쟁률 28대 1을 기록하며 계약 하루 만에 모든 호실 주인을 찾았다. 같은 달 공급된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도 253실 모집에 2000여 명이 몰렸다.